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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Netflix)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Sex Education) 시즌3 후기

by 용사장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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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드디어 다 봤다. 처음에 별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던 이 드라마는 보다보니 상당히 재미가 있어서 시즌3까지 나름 빨리 보게 된 거 같다. 그리고 이상하게 한 드라마를 시작하면 끝까지 다 봐야한다는 생각이 들다 보니, 의무감에 시간을 많이 쓴 것도 있다. 저번 글에도 썼듯이 재밌긴 하다. 물론 조금은 거북하고 역겨운 장면들이 있다. 간혹 있는게 아니라 매우 자주 있다. 

 

 이 드라마가 가장 재미있는 이유는 독특한 캐릭터들이 있어서다. 정말 독특하다. 시즌이 갈수록, 회가 지날수록 진부하지 않게 적절히 비중과 색깔을 드러낸다. 이것이 핵심이다. 어쩌면 지루할 수 있는 캐릭터들의 색깔과 모습들을 참 적절하게 배치를 하다보니 지루하거나 지겨운 점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시즌3 또한도 교장선생님이 어쩌면 상상도 못한 캐릭터를 극에 넣음으로 조금은 억지스러울 수 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학생들을 억압하고 규율 속에 가두려 하는가? 물론 어느정도의 설명은 나오지만 납득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을 캐릭터들이 결국엔 하나로 합심해 자신들의 자유를 방해하고 억압하는 악역을 물리치는 장면으로 끝나며 나쁘지 않은 결말을 보여줬다. 10대들의 유쾌한(?) 반란이랄까.

 

 

오티스와 메이브의 러브라인도 응원한다. 아마 이 드라마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둘의 관계를 응원하지 않을까? 그 휠체어 타는 남자는 상당히 나를 킹받게 하긴 한다. 물론 메이브가 조금은 진실된 사랑을 원하긴 했을 수 있지만 자기가 좋아했던 사람의 전화를 지 혼자 듣고서 삭제한다라.. 그러고는 메이브가 조금 말넘심했다고 바로 자기가 뭐라도 되는거마냥 대하는 모습을 보니 아주 심술이 나는 상황이랄까.

 

 엄청난 교훈은 없다. 특출나게 스펙타클 하거나 스토리가 엄청 흥미진진하진 않다. 하지만 재밌다. 이 드라마만이 담을 수 있는 주제와 내용들을 참 잘 담아내고 표현했다. 이 드라마가 사람들에게 인생드라마로 기억되기는 쉽지 않을거 같다. 하지만 다음 시즌이 나오면 꼭 보고 싶은 드라마는 될 수 있을 거라고 감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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